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힘 받는 금리인하설…세계은행 성장률 낮추고 Fed도 태세전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힘 받는 금리인하설…세계은행 성장률 낮추고 Fed도 태세전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추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타결을 낙관했던 미ㆍ중 무역전쟁마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 탓이다. 2년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이번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존 '인내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나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2.9%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무역긴장, 투자둔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향조정 폭은 최근 3년래 최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긴장, 주요국 경제둔화 가속화, 개발도상국의 재정문제 등을 꼽았다. 국가 및 지역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국 중 절반 이상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2.5%)과 중국(6.2%)은 1월 보고서와 동일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미국발 무역갈등이 향후 심화할 수 있다는 전제는 반영되지 않아 향후 무역전쟁이 확전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 전망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덧붙였다.


글로벌 무역전쟁을 둘러싼 경기침체 우려가 잇따르자 파월 의장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 변화를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들 (무역)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탄탄한 고용시장과 물가상승률 목표치(2%)와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지면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자세를 확인한 것이다. 그간 공식석상마다 '인내심'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에 거리를 뒀던 모습과는 온도차가 확연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실업률을 비롯한 주요 지표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 내에서조차 선제적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은 단연 무역전쟁이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제조업 출하 증가율(-0.5%)은 2017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미 경제의 1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무역긴장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근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급격한 국채금리 하락세 등도 세계 경제의 하강 전조로 꼽힌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갖고 있는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전날 "조만간 Fed의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설이 빠르게 확산됐다. 가장 유력한 시점으로는 9월이 언급된다. 앞서 미국은 1998년 경기확장 국면에서도 아시아 통화위기로 시장이 동요하자 소규모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었다. 바클레이즈는 "보호무역주의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Fed가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