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준)'가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赤水)로 인해 일상생활에 피해가 크다"며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준)'가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赤水)로 인해 일상생활에 피해가 크다"며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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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일부 지역에서 '붉은 빛 수돗물(적수)'이 7일째 나오고 있다. 인천시가 비상대책지원단을 구성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주민들은 '뒷북 행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서구 당하동, 검암동과 중구 영종도 일원에 지난달 30일부터 적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서구지역 8500가구가 적수 피해를 보고 영종도는 중산동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피해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인천시 콜센터와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된 피해건수만도 이날 오전 180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주민들은 "정수기 필터를 새것으로 교환하고 물을 틀자마자 몇 분만에 필터색이 붉은 색으로 변했다"며 "마시는 것은 고사하고 세수나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설거지나 세수를 한 후 손과 얼굴이 가려웠다는 주민들도 있다.

서구 검단주민총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 서구 수돗물 문제 해결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서구 주민들이 적수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검사한 수질이 적합하니 적수를 마셔도 된다며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상수도사업본부장 사퇴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적수 피해로 일부 학교와 유치원도 급식을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교육청은 적수 피해 지역에 포함된다고 판단한 서구와 영종도 일대 초·중·고교 62곳에 자체 조리한 급식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단설 유치원 4곳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들 학교는 사정에 따라 대체 급식 혹은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이번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업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비상대책지원단을 꾸린 뒤 24시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서구, 시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10개 조로 나누어 수질검사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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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서구에서 적수 발생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대책본부를 가동해 각종 조치를 했지만 계속해서 적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가정에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과 주민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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