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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별 식량지원, 300t 이상 아니면 안 받겠다”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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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하려면 통 크게 하고 아니면 말라는 식…25t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지원 거절당한 단체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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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북한이 지원하려면 통 크게 하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 배짱 부리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하순 중앙에서 각 도ㆍ시ㆍ군 인민위원회 산하 '해외동포영접국'에 해외 민간단체의 지원 규칙이라는 것을 하달했다"며 "국제 민간단체가 식량지원을 제안해올 경우 300t 이상이 아니면 지원 받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에 해당 기관 간부들이 무척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며 "한 톨의 식량도 아쉬운 판에 공짜로 주겠다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과거 외국의 민간단체로부터 식량을 지원 받을 때 100t이든 200t이든 주는대로 모두 받아들였다"면서 "하다못해 남한에서 지원하는 식량도 '쌀에 무슨 사상이 있나. 공짜로 식량을 받는 것은 우리의 전략적 승리'라며 주민들에게 선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외국의 민간단체들이 지원한 식량은 대개 값싼 옥수수ㆍ콩ㆍ밀가루였다"며 "현재 가격으로 환산해도 옥수수 300t이면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인데 소규모 민간단체들로서는 버거운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지난 5월 중순 미국의 민간단체 '크리스'가 식량지원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러나 크리스가 지원하겠다는 식량이 25t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바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수년간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ㆍ노인들을 대상으로 계속 무상 지원해온 자선단체가 크리스였다"면서 "그러나 중앙에서 정한 식량지원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지원활동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해외 민간단체들이 적은 양의 식량지원으로 북한 내부에 침투해 주민들의 사상교란을 시도 중이라고 주장한다"고 귀띔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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