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놓고 갈등 폭발…"일벌백계" vs "해당행위 아냐"
이찬열 “오신환, 친손·반손 편가르기…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냐”
정병국 의원, 서류 던지고 의총장 퇴장
이혜훈 "송태호 윤리위원장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우두머리"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착수를 놓고 당권파와 바른정당계의 갈등이 폭발했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찬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하 최고위원의 어르신 폄하 발언은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그간 당내 회의에서 나온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고 이는 당 이미지 추락은 물론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당원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안을 단호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니다”라며 “원내를 이끌어 가야할 원내대표가 친손, 반손 이렇게 편가르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찬열 의원의 발언 도중 당내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병국 의원은 서류를 책상에 위에 던지고 의총장을 퇴장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혜훈 의원은 “하 최고위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좋은 말로는 볼 수 없지만 해당 행위라고도 볼 수는 없다”며 “하 최고위원은 3번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지만 이찬열 의원은 사과를 안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혜훈 의원은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우두머리"라며 "애당초 윤리위원장으로 오면 안 될 분이었고 이찬열 의원도 그 사조직의 이사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상욱 의원도 "당초 윤리위원장이 올 때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아닌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으로 돼 있어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손 대표가 사조직을 이용해 당을 비민주적으로, 불공평하게 운영하리라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자괴스러운 표현이지만 (바른미래당은)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라며 "이는 막말이 아니고 엄연히 국어사전에 있는 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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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31일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준석 최고위원과 유승민·이찬열 의원은 징계 절차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점, 이 최고위원은 4·3 보궐선거 당시 음주 유세를 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강행하려는 당 지도부를 '문재인 정권 하수인' '민주당 2중대'이라고 빗대 비판했다는 것으로, 이찬열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좁쌀 정치'라고 지적하며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손 대표를 향해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를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김수민 최고위원은 "혁신위 구성안을 의원총회 추가 안건으로 올려 정식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신용현 의원도 "정병국 혁신위 안을 손 대표가 수용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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