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노포와 SNS 맛집 유치하는 백화점…"음식 먹고 내친 김에 쇼핑"(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노포와 SNS 맛집 유치하는 백화점…"음식 먹고 내친 김에 쇼핑"(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백화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맛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업계 큰 손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선호하는 식당을 입점시키면 식품관 매출 상승과 백화점 방문객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식음료(F&B) 상품군 매출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5% 신장했다. 이는 백화점이 맛집을 유치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집객효과와 함께 음식을 먹고 쇼핑까지 즐기는 분수효과로까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대표 맛집은 지난해 5월 본점 식당가에 문을 연 '안즈'다.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돈까스 브랜드로, 두껍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낸 부드러운 식감의 히레(안심)카츠와 육향이 진하고 지방과 살코기의 밸런스가 좋은 로츠(등심)카츠가 대표 메뉴다. 서초구 잠원동에 본점이 있는 '한성돈까스'도 지난해 5월 본점에 매장을 열었다. 부산 명물 빵집 '옵스'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하다. 부산 해운대에서 슈크림, 명란바게트, 고로케 등으로 이름이 높은 옵스는 2015년 수도권 첫 매장을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열었고,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본점에도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SNS 인기 메뉴인 마라ㆍ흑당밀크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무역센터점과 디큐브시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입점한 '왕푸징마라탕'의 매출은 당초 목표 대비 30~50% 초과달성 중이다. SNS의 마라 열풍에 방문객수가 매장별로 일평균 100~3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하반기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대만 밀크티 전문점 '더 앨리' 역시 SNS 인기를 타고 순항 중이다.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 더 앨리는 흑당밀크티 열풍을 타고 일평균 1000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무역센터점에 위치한 50개의 디저트 브랜드 중 부동의 1위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목동점에도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디저트 맛집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 5분의1이 디저트 장르일 정도다. 지난해 신세계가 한국에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사과파이 '라플'은 오픈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또 강남점에서 하루 매출 1000만원을 올리고 있는 '스콘ZIP'은 부산 빵 맛집 '수크레돌즈'에서 만든 팝업 매장으로, 평일 낮에도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스콘ZIP만으로 다른 디저트 매장 3~4개 매출 효과를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맛집의 유명세가 SNS나 온라인에서 퍼지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고객들이 몰려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식품관 혹은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백화점 입장에서도 동네 빵집 입점은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 '레트로(복고)' 유행으로 유명세를 타는 노포(老鋪)를 백화점이 직접 유치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1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1982년부터 35년째 운영중인 중식당 '만다복'과 1940년대 일본 카나가와현의 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 전역에 50개 매장 운영중인 숙성 돈카츠 전문 브랜드 '다이치'를 입점시켰다. 만다복의 대표 메뉴는 하얀 빛깔과 담백한 맛이 특징인 백년짜장이며, 다이치의 대표 메뉴는 숙성된 돼지고기 등심을 이용해 만든 진한 육향의 돈까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