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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中, 30년간 희망 좌절시켜"…텐안먼사태 30주년 맞아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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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텐안먼(天安門)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를 향해 "30년간의 희망이 좌절됐다"며 강력 비판하면서 인권과 자유의 증진을 촉구했다. 미ㆍ중 무역갈등이 관세 전쟁으로 번지면서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해보다 3배나 더 긴 성명서를 통해 비판해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텐안먼 사태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 정부가 텐안먼 광장으로 탱크를 보내 인권과 자유, 부패 종식을 요구하는 평화로운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끝난 중국인들의 영웅적 저항 운동을 추모한다"면서 텐안먼 사태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위로를 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30년 전의 사건들은 아직도 우리와 세계 곳곳에서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양심을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그 후 수십년간 미국은 중국이 국제 체제에 통합돼 보다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되길 바랐다"면서 "그 희망은 좌절됐다. 중국 일당 독제 체제는 반대를 용납하지 않았고 인권을 탄압해 왔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교도 탄압에 대해 지적하면서 "중국 시민들은 계속해서 인권을 행사하고 독립적 단체를 조직하며 법 체계를 통해 정의를 추구하고 단순히 그들의 견해를 표현함에도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옥되고 처벌 받고 심지어 고문까지 받는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30년 전 텐안문 광장에서 용감하게 일어섰던 중국인들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시한다"면서 "그들의 모범적인 용기는 이후 몇달 동안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유럽 공산주의의 종말을 시작으로 전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래 세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우리는 중국 정부에게 역사의 어두운 장에서 희생당한 이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해 실종되거나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한 완전한 공개적 실태 조사를 요구한다"면서 "이는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려는 공산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억류되거나 투옥된 인권 활동가들의 석방, 임의적 구금 중단, 테러리즘을 종교ㆍ정치적 표현의 일환으로 오도시키는 정책 중단 등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역사는 정부가 자신들의 시민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법을 존중하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할 때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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