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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라떼파파' 만나 "육아男 편견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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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몸으로 소통하는 부자' 프로그램에 참가한 육아 아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몸으로 소통하는 부자' 프로그램에 참가한 육아 아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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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육아휴직을 한 남성들과 만나 "아빠들끼리 모임이 형성돼 고충을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대가) 사회에 형성돼야만 편견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아무리 정책에서 (남성 육아휴직 장려를 위한)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아빠들이 이런 자리(육아남성을 위한 공간)를 원하기는 하지만 가정에서 '여자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편견의 벽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자들이 육아휴직으로 '승진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란게 (걱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 아이를 키우고 교감했을 때 계획이 생길 수도 있고 그것이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육아웹툰 작가 심재원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기업·중소기업·공공기업 재직자와 북유럽 국가 출신 아빠 등 12명이 자녀들과 함께 참석해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 인식과 직장문화, 아빠 육아의 고충 및 향후 제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오는 9일부터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앞두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이른바 라테파파(한 손에는 라테를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를 칭하는 용어)들을 함께 초대해 각국의 육아휴직 제도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북유럽의 삶과 문화를 공유했다.


김 여사는 센터 강당에서 진행된 '아빠 자조모임'을 참관하며 "우리 시대에 아이를 키울 때는 엄마들이 주로 키워서 우리 남편의 불만이 '아이들이 잘 놀다가 잘 때는 나(엄마)만 찾는다'는 것이었다"며 "남편도 너무 섭섭해했다"며 문 대통령 내외의 육아시절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유치원에서도 '왜 엄마가 안 왔냐'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건 아니다"며 "사회에서 (육아 남성을) 보는 편견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 아빠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 아빠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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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인 삼성전자 직원 신용진(37)씨는 김 여사에게 "개발부서 특성 상 (남성으로서) 육아휴직을 처음 썼다"며 "2017년 3월 당시 여론이 굉장히 휴직을 권장하고 있어 부서장의 결재도 빨리 나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며 "그 이후로 내게 물어보고 용시내서 쓴 분들이 있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왜인지 아시냐"며 "문재인정부 들어 육아휴직에 대해 정부 지원을 많이 하고 중소기업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여성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면 본가 및 처가 어르신들의 건강 또한 잘 챙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를 강화해 휴직기간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오갔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휴직자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월 상한액을 2017년 7월 이전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리는 것으로, '두 번째 휴직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란 점에서 육아휴직 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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