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달 들어 2조35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조8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이달 들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 전환하기 전까지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국면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 지수가 4월에 3월 고점대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하는 데 실패하면서 2120선 수준의 3월 저점대를 하향 이탈했다. 2050선 수준의 지지대에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1985 수준에 연초 저점의 지지대가 존재하지만 그 위에서도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코스피 지수의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는 95% 수준으로 바닥 형성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과 2015년 8월에는 90%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95% 수준에서 바닥권을 형성하곤 했다. 만약 이격도 90%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KOSPI는 1945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격도 90% 수준에 도달할 때에는 빠르게 단기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모습과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급락하면 60일 이격도 90%를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한다. 현재 코스닥 지수의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 저점은 93% 수준으로 극단적인 과매도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 80.75%까지 이격도가 낮아지는 등 이미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그 정도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미·중 무역분쟁 ▲이탈리아 이슈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5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29.2보다 개선된 134.1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의 경우 고용 관련 질문이 많기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가 미국은 아직 무역협상 합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재조정 영향으로 동시호가에 대규모 매매가 진행됐다. 불확실성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관련 이슈를 해소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인텔이 2~3% 하락했으나 반도체 업황 문제가 아니라 개별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에 의한 하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문제는 이탈리아 벌금 관련 이슈인데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이슈다.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굿모닝 증시]손절매 나선 외국인, 3분기에는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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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는 환율 변동성까지 고려해서 조정한 값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느끼는 코스피라고 보면 된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매수한 외국인 손실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초 이후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추정 수익률은 -9% 내외다. 이들 손익분기점(BEP)은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2100 중반이다. 환율 상승까지 고려했을 때 도출되는 값이다.


손실이 클 때 투자자의 대응은 추가 매수 또는 손절매다. 현재 외국인은 손절매를 하고 있다. 추가매수를 하는 시점은 올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매수 근거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중국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원화 강세다. 이 외에 ‘저가매수’ 관점에서도 지금은 상당 부분 저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긴 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은 바닥 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미국 장단기 금리 차 역전과 비슷한 의미가 있는 지표가 있다. 10년 국채 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기준 금리 간 역전이다. Fed의 점도표 상 장기 목표 금리에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중립 금리와 실질 연방 기금 금리 간 역전도 나타났다.


Fed의 현재 통화 정책이 투자자가 원하는 수준 또는 실제 경제 상황보다 긴축이거나 '덜' 완화상태라는 의미다. 현재 실질 중립 금리는 0.80%다. 실질 연방 기금 금리는 지난 주말 기준 0.91%다. 0.11%p 차로 역전 상태다. 실질 연방 기금 금리와 중립 금리 간 역전은 1월부터 시작됐다. 둘 간 차가 뒤집혔다는 사실은 현재 Fed가 설정한 기준금리가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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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요한 분기점에 서게 됐다. 지난 수년간 세계 상황을 보면 Fed가 선제적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 과열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Fed가 금리 인하 또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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