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공연 회장 "최저임금, 인상폭보다 대책 중요"…8월 집회 개최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이 영세 업종이 감당할 수준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은 이미 2년간 29% 오른 최저임금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니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28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 방향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상황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최저임금 인상률 완화를 권고하고 있을 정도"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2017년 최저임금 인상 이후 1년 반 동안 344개의 소상공인 관련 대책을 내놨으나 소상공인들은 매출이 줄어 일자리를 줄이고,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 전에 소통을 하고 대책을 정밀히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업소 대부분이 폐업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런 대책 없이 소상공인들을 사지로 내몬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8월29일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 2주년 집회'도 예고했다.
지난해 전국 소상공인단체가 결집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최저임금 인상 대책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 적은 공식적으로 한 번도 없다. 지난해 8·29 집회 때도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제도 개선을 주장한 것"이라며 "절박한 호소를 왜곡하고, 소공연을 반정부단체로 몰아 탄압한 것을 바로잡고자 2주년 집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중기부에 의견을 제일 많이 내지만 중기부는 다른 부처에 의견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쳐 답답하다"며 "국회 각 당 대표와 만나 정책 건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수많은 최저임금 개정안이 대안으로 발의됐으나 국회가 공전하면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반하는 정책과 정치인들을 심판하고, 뚜렷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소공연은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권고안 의결,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종합적 생존대책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으로 참여 중인 권순종 소공연 부회장은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에 대해 사용자 위원 전원의 지지가 있는 만큼 권고안을 공식 의결시킬 것"이라면서 "일자리 안정자금 요건 완화, 공공인력 지원 등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최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소공연 회장으로서 이를 막을 수 없고 소상공인들의 편에 서서 목숨을 건 생존권 투쟁에 앞장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