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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년만에 민간은행 경영권 접수…"금융업 위험 확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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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당국이 20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은행의 경영권을 접수한 것을 두고 중국 안에서는 금융리스트 통제의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더 큰 리스크 확산의 전조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차이신 등 중국 주요 경제지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중소 민간은행 바오상(包商)은행의 경영권은 내년 5월 23일까지 1년간 중국 금융 당국이 관리한다. 바오상은행의 기업예금과 은행간 대출액은 최대 5000만위안까지 보장된다. 5000만위안 이상의 자금에 대해서는 바오상은행 인수 전담반이 채권자들과 만나 추가 보호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차이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기업 및 은행들은 바오상은행에 묶인 자금의 70~80%를 상환받을 수 있게될 것"이라며 "법 테두리 안에서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 바오상은행의 총 자산은 5358억위안, 총 부채는 5034억위안이다. 바오상은행은 전체 부채의 40%에 해당하는 2211억위안을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빌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바오상은행의 경영권 관리 배경을 "심각한 신용 리스크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부실 은행 경영권을 직접 관리하게 된 건 1998년 하이난성 내 중소은행에 구제금융을 시도한 이후 20년만이다.

중국 밖에서는 정부가 바오상은행을 리스크 통제 차원에서 인수했지만, 이것은 중국 금융리스크가 심각한 것을 인식한 것으로 다른 중소은행들도 곧 줄줄이 문제가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은행들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더 큰 대걸레가 필요하다' 제하의 논평에서 "정부의 바오상은행 인수는 중국의 은행 정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른 중소규모 은행들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며 아직 중국 금융당국은 이를 관리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엉망진창이 된 현재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걸레와 양동이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도 이런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바오상은행 인수를 밝힌 후 첫 개장일이었던 전날 홍콩 상장 중국 은행들을 구성종목으로 한 블룸버그지수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은행간 자금시장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최근 한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자본조달 비용을 높이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빅터 왕 애널리스트는 "바오상은행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지역 상업은행들이 주가 압력을 상당히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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