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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액상형 전자담배 열풍…'쥴' 매진 이어 KT&G '릴 베이퍼'도 판매 첫날부터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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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첫날 릴 미니멀리움 5곳 방문객 1400명 이상
'진동 알림'으로 흡연량 조절…위생적 케이스 등 인기
24일 출시 '쥴'도 품절 대란 일으키며 인기 '↑'

27일 오후 고객들이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에서 '릴 베이퍼'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27일 오후 고객들이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에서 '릴 베이퍼'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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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오전 10시 오픈하자마자 매장 3분의2 가량이 릴 베이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비린향이 없고 위생적으로 출시돼 만족감이 높다는 고객들이 대다수예요."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 직원 김모 씨)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던 이달 27일 오후 1시경, 강남역 교보빌딩 인근은 우산을 든 젊은 남성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 중 다수의 발걸음은 KT&G의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으로 향했다. 이날은 KT&G의 폐쇄형(CSV)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경쟁 제품으로 손꼽히는 미국 액상 전자담배 '쥴'이 출시된지 3일 만이다.

KT&G는 이날부터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 '시드',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시드 올인원' 등을 서울ㆍ대구ㆍ부산지역 편의점 CU와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ㆍ신촌점ㆍ송도점 등 5개소,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릴 베이퍼의 권장 소비자가는 4만원이며, 카트리지 시드 가격은 개당 4500원이다.


27일 오전 10시 릴 미니멀리움 송도점 오픈을 앞두고 '릴 베이퍼'를 사기 위해 고객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27일 오전 10시 릴 미니멀리움 송도점 오픈을 앞두고 '릴 베이퍼'를 사기 위해 고객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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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에 따르면 이날 릴 미니멀리움 5곳의 총 방문객 수는 1400명 이상이다. 기자가 방문한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방문객수만 200여명에 달했다. 이 시간 기준 판매된 기기는 180여대. 안내ㆍ판매를 맡은 김 씨는 "남녀 비율은 9대1 정도였으며 특히 30~40대 젊은 남성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며 "대다수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쥴'과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릴 베이퍼는 쥴과 마찬가지로 폐쇄형 구조를 지녔으며 별도의 스틱 없이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면 되지만 기기 사용 방식, 충전방식 등은 전혀 다르다. 쥴은 기기를 흡입하면 전원이 작동되는 형식이지만 릴 베이퍼는 슬라이드를 내리면 바로 작동되는 구조다. 릴 베이퍼를 시연하던 황석재(35)씨는 "첫 모금부터 바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KT&G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은 요소는 '퍼프 시그널' 방식이다. 릴 베이퍼는 담배 1개비 분량(약 11모금)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해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사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과도한 흡연을 방지한다. 여성 흡연자 임소희(29)씨는 "마우스 커버, 항균 파우치 등이 세트로 구성돼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USB 충전 도크를 이용하는 쥴과 달리 릴 베이퍼는 휴대폰과 동일한 c형, 5핀 충전단자를 통해 충전한다. 보조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어 충전이 용이하다는 것이 KT&G 측 설명이다.


2층에 올라가자 시연장소에서 여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하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너구리굴'을 상상한 후 문을 열고 들어섰지만 향긋한 딸기향이 잠깐 코끝을 스쳤을 뿐, 별다른 담배 냄새는 전혀 맡을 수 없었다. 향긋한 딸기향의 정체는 판매 1위 카트리지 '시드 툰드라'다.


편의점 CU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입고가 진행됐다.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라 한 점포당 4개 기기를 일괄 배분하는 방식이다. CU 강남역점 관계자는 "27일 밤부터 물량이 정식으로 풀려 28일에는 정식으로 전 점포에 입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소재 편의점 GS25에 쥴이 입점돼있는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서울 구로구 소재 편의점 GS25에 쥴이 입점돼있는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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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판매를 시작한 쥴의 경우 판매 나흘이 지난 시점에도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인기가 뜨겁다. 쥴은 미국에서 2017년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제품으로, USB단자를 통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한해 판매된다.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된 쥴 디바이스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카트리지는 프레쉬ㆍ클래식ㆍ딜라이트ㆍ트로피컬ㆍ크리스프 등 총 5종이며 2개 카트리지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9000원이다.


국내 출시된 제품은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이기에 3~5% 미국 제품과 타격감이 달라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워낙 입소문을 많이 탄 데다 기존 마니아층이 존재해 초기 판매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첫날인 24일부터 서울 중심가 일대 쥴을 판매한 GS25ㆍ세븐일레븐 다수 매장 관계자는 "기기 재고가 부족해 빈손으로 돌아간 소비자가 다수"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 소재 GS25 직원은 "제품이 들어오는 족족 다 팔려나가고 있다"며 "예약 대기를 문의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귀띔했다. 직장인 박재일(40)씨는 "쥴을 구매하기 위해 엊그제부터 여의도 편의점을 4곳이나 돌았지만 모두 품절돼 구입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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