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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쥴' 이어 KT&G '릴 베이퍼'까지…액상형 전자담배 구매 열기 '후끈'(종합)

최종수정 2019.05.28 13:41 기사입력 2019.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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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첫날 릴 미니멀리움 5곳 방문객만 1400명 달해
'진동 알림'으로 흡연량 조절…위생적 케이스 등 쥴과 차별화
24일 출시 '쥴'도 품절 대란…편의점 "없어서 못 판다"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 첫날인 27일 소비자들이 릴 미니멀리움 송도점 오픈을 기다리며 길게 줄 지어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 첫날인 27일 소비자들이 릴 미니멀리움 송도점 오픈을 기다리며 길게 줄 지어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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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사실 별 기대 없이 시연했는데 첫 모금부터 바로 풍부한 연무량이 느껴져 만족감이 큽니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시드 툰드라 맛을 피워봤는데 딸기 아이스크림 맛과 유사하고 찐맛, 비린 향도 없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40대 직장인 김학영 씨)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매장 3분의 2 가량이 30~40대 직장인으로 꽉 찼습니다. 전국 편의점에서 동시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에 미니멀리움에서 우선 판매했던 릴 하이브리드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 직원 김모 씨)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던 이달 27일 오후 1시경, 강남역 교보빌딩 인근은 우산을 든 젊은 남성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 중 다수의 발걸음은 KT&G의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으로 향했다. 이날은 KT&G의 폐쇄형(CSV)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경쟁 제품으로 손꼽히는 미국 액상 전자담배 '쥴'이 출시된지 3일 만이다.


KT&G는 이날부터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 ‘시드’,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시드 올인원’ 등을 서울ㆍ대구ㆍ부산지역 편의점 CU와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ㆍ신촌점ㆍ동대문점ㆍ송도점ㆍ울산점 5개소, 인천공항 롯데면세점ㆍ김포공항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릴 베이퍼의 권장 소비자가는 4만원이며, 카트리지 시드 가격은 개당 4500원이다.


KT&G에 따르면 이날 릴 미니멀리움 5곳의 총 방문객 수는 1400명 이상이다. 기자가 방문한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방문객수만 200여명에 달했다. 이 시간 기준 판매된 기기는 180여대. 안내ㆍ판매를 맡은 김 씨는 "남녀 비율은 9대1 정도였으며 특히 30~40대 젊은 남성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며 "대다수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쥴'과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릴 베이퍼는 쥴과 마찬가지로 폐쇄형 구조를 지녔으며 별도의 스틱 없이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면 되지만 기기 사용 방식, 충전방식 등은 전혀 다르다. 쥴은 기기를 흡입하면 전원이 작동되는 형식이지만 릴 베이퍼는 슬라이드를 내리면 바로 작동되는 구조다. 릴 베이퍼를 시연하던 황석재(35)씨는 "첫 모금부터 바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와 항균 케이스.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와 항균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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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은 요소는 '퍼프 시그널' 방식이다. 릴 베이퍼는 담배 1개비 분량(약 11모금)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해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사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과도한 흡연을 방지한다.


여성 흡연자 임소희(29)씨는 "마우스 커버, 항균 파우치 등이 세트로 구성돼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특히 항균 파우치의 경우 기기를 넣으면 칫솔 소독기처럼 기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KT&G는 출시 기념으로 선착순 구매자 2만명에 한해 충전과 항균 기능이 있는 휴대용 파우치를 제공 중이다.


USB 충전 도크를 이용하는 쥴과 달리 릴 베이퍼는 휴대폰과 동일한 c형, 5핀 충전단자를 통해 충전한다. 보조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어 충전이 용이하다는 것이 KT&G 측 설명이다.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 첫날인 27일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 첫날인 27일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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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가자 시연장소에서 여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하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너구리굴'을 상상한 후 문을 열고 들어섰지만 향긋한 딸기향이 잠깐 코끝을 스쳤을 뿐, 별다른 담배 냄새는 전혀 맡을 수 없었다.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폐쇄된 공간에서 흡연할 경우 살짝 비린 향을 남기는 반면 릴 베이퍼는 비흡연자에게도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을 정도의 달콤한 향을 풍긴다. 향긋한 딸기향의 정체는 '시드 툰드라'다. 릴 미니멀리움 관계자는 "시원한 맛의 '시드 아이스', 일반 담배 맛 ‘시드 토바’ 등도 존재하지만 이국적 향의 시드 툰드라 맛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액상 카트리지가 내장된 일회용 제품 시드 올인원의 경우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은 다수 있었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강남점 관계자는 "시드 올인원은 한 종 제품으로만 출시된 데다 일반 궐련 담배 한 갑보다 비싼 7000원의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릴 베이퍼의 권장 소비자가는 4만원이며, 카트리지 시드 가격은 개당 4500원이다.


같은 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대로에 위치한 릴 미니멀리움 송도점 역시 릴 베이퍼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 기준 송도점을 방문한 사람은 200여명 남짓으로, 180여대 기기가 팔려나갔다고 KT&G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남점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다. 특히 오전 10시 오픈시간에 맞춰 수십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편의점 CU에서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편의점 CU에서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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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입고가 진행됐다.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라 한 점포당 4개 기기를 일괄 배분하는 방식이다. CU 강남역점 관계자는 "점심 이후 제품이 입고되자마자 20대 중반 여성이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를 구매해갔다"며 "출시 전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CU 관계자는 "27일 밤부터 물량이 정식으로 출고돼 28일에는 정식으로 전국에 배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판매를 시작한 쥴의 경우 판매 나흘이 지난 시점에도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인기가 뜨겁다. 쥴은 미국에서 2017년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제품으로, USB단자를 통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한해 판매된다.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된 쥴 디바이스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카트리지는 프레쉬ㆍ클래식ㆍ딜라이트ㆍ트로피컬ㆍ크리스프 등 총 5종이며 2개 카트리지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9000원이다.

서울 구로구 한 GS25 편의점에 쥴이 입점돼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서울 구로구 한 GS25 편의점에 쥴이 입점돼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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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된 제품은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이기에 3~5% 미국 제품과 타격감이 달라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워낙 입소문을 많이 탄 데다 기존 마니아층이 존재해 초기 판매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첫날인 24일부터 서울 중심가 일대 쥴을 판매한 GS25ㆍ세븐일레븐 다수 매장 관계자는 "기기 재고가 부족해 빈손으로 돌아간 소비자가 다수"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 소재 GS25 직원은 "제품이 들어오는 족족 다 팔려나가고 있다"며 "예약 대기를 문의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귀띔했다. 직장인 박재일(40)씨는 "쥴을 구매하기 위해 엊그제부터 여의도 편의점을 4곳이나 돌았지만 모두 품절돼 구입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오은미(24)씨는 "편의점 세 곳을 돌아 겨우 쥴을 구매했다"며 "확실히 휴대가 편하고 향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 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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