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국보급 ‘경천사지 십층석탑’ 기념메달 출시

한국조폐공사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경천사지 십층석탑 기념메달’을 출시, 24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몰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한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본뜬 기념메달이 출시돼 한정 판매된다. 이 석탑은 국보 제86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천사지 십층석탑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했다.

기념메달은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작됐다. 시리즈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국외에서 보관 중인 16만여 점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첫 출시한데 이어 ‘경천사지 십층석탑’, ‘외규장각 의궤’, ‘북관대첩비’, ‘청자 구룡형 주전자’ 등을 6차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경천사지 십층석탑 기념메달’은 ▲금 31.1g ▲은 31.1g ▲백동 26g 등 3종으로 총 수량 1800개가 한정 제작된다.

특히 이 메달은 잠상과 채색기술을 적용해 석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은행권 제조기술을 활용한 요판화와 전시 가능한 쇼케이스로 수집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금메달 264만 원, 은메달 19만8000원, 백동 4만9500원으로 각각 책정됐으며 24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더현대닷컴, NH농협은행 전국지점, 엘롯데, 풍산화동양행,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등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조폐공사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체결한 국외 문화재보호 후원 약정에 따라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경천사지 십층석탑’은 1348년(고려 충목왕 4년) 경기도 개풍군의 경천사에 세워졌으며 1907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1918년 반환됐다. 이어 1960년 수리복원을 거쳐 경복궁으로 옮겨 세워진 후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에 자리 잡게 됐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균형미와 치밀한 세부 조각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천사지 십층석탑은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소중한 우리 문화재”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두 번째 기념메달로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