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M그룹 계열의 벌크 화물 해운사인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이 70억, 100억원씩 소액으로 나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선대 확대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고 있지만, 신용도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선은 이날 사모사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채권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6.0%다. NH투자증권이 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선은 지난 4월에는 모회사인 대한해운으로부터 9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대한해운도 지난달 25일 현대차증권 주관으로 7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바 았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5.50%다.

대한상선은 지난 2월 대한해운의 신용공여를 받아 최장 1년 만기로 1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받았다. 대한해운은 대한상선 지분 71.4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대한상선에 빌려줬다. 단기 신용등급도 A3-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출을 연장하지 못하고 조기 상환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같은 시기에 대한해운은 벌크 선박 운영으로 발생하는 운임과 대선료를 담보로 3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대출을 받은 바 있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와의 장기용선 계약에서 나오는 매출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다.

SM계열 두 해운사는 선대 투자와 계열사 자금 지원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신규 노선 개설 등 지속적으로 컨테이너 해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미주 동부 노선을 시작으로 중동·유럽 등에도 신규 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대한상선의 경우 계열 건설사인 동아건설산업과 우방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하는 등 계열사 지원 부담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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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용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해운은 단기 신용등급이 A3-에 불과하다. 대한상선은 단기 신용등급마저 보유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과 대항상선은 신용도 이슈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빌려주려는 기관들이 많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있을 때 소액으로 나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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