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 1일 오후 기준 154만
민주당 해산 청원도 20만 넘어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오후 154만 동의를 넘어섰다. 역대 청원 중 최다 동의 기록이다.
해당 청원은 지난 22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어 "정부에서 그간 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을 청구 (해달라)"며 "이미 통진당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 해산시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154만3,150명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정부에 간곡히 청원한다.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공수처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함께 패스트트랙에 지정해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며 "또 국민을 위한 정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이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해산 촉구 청원이 동의 20만을 얻으면서 청와대 답변 충족 기준에 부합, 청와대가 이에 대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이 동의 100만을 넘은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횡포가 민주주의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독재라고 하는데 지금 청와대 청원이 그런 민주주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작 여부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며 청원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한국당과 민주당 청원 건수를 비교하며 스포츠 중계하듯 여론을 증폭하고, 민주당 보좌진들이 학부모 모임 사이트에 `한국당 해산 청원을 같이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는 보도도 있다"며 "정제되지 않은 포털 사이트 댓글과 순위를 왜곡하는 언론, 정치권은 드루킹이라는 괴물, 기계적인 악마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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