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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대첩 패배…한국당, 장외서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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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감 속 투쟁방향 고민…천막당사·전국 투쟁투어 가능성
웰빙정당 탈피 야성 회복 vs 외연확장 한계노출, 두가지 평가공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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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6일 간 긴박했던 선거제 개혁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전쟁이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무력을 동원해 저지했으나 결국 막지 못했다. 4ㆍ3 보궐선거 과정에서 사실상 승리하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에도 기세등등했던 한국당의 첫 패배다.


의원은 물론 당직자, 보좌진까지 철야 밤샘 점거와 농성을 이어온 한국당은 허탈감 속에 향후 대여투쟁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광화문 천막당사 설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한국당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무력 투쟁에 대한 평가는 정확히 둘로 나뉜다. 당 내에선 '웰빙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전투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야성'을 회복한 경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의원들이 하루 온종일 한 공간에 있으면서 당 결속력도 강화됐다.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봤다. 29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정국 속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31.5%로 집계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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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외연확장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육탄 저지로 국회 의안과 업무를 마비시키고 몸싸움 현장에 청년ㆍ여성 보좌진을 전진 배치 시키면서 '동물 국회'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8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서 한국당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결사 저지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당분간은 초강공 모드로 갈 예정이다. 광화문 천막당사를 포함해 전국을 순회하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2주전부터 시작된 주말 광화문 장외집회도 정례화될 수 있다.


다만 그 이후 전략에 대해서는 더 큰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회 보이콧이 장기화될 경우 국회를 발목잡는다는 이미지만 강해질 수 있다.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큰 만큼 국회 파행의 책임을 오롯히 한국당이 짊어지고 갈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강성이미지만 부각될 경우 외연확장의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그동안 투쟁력이 약하다며 한국당을 외면하는 보수 지지층들이 있었고 이들을 붙잡기 위해 강성 투쟁을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총선에 이길 전략과 이를 위해 어떤 이미지를 부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국당이 쥐고있었던 정국 주도권이 패스트트랙 처리를 계기로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은 감정의 골이 깊어 힘들겠지만 강경 일변도의 현 투쟁방식에 대한 출구전략을 두고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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