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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號 개혁 밑그림…美 듀폰 OLED 핵심기술 품다

최종수정 2019.04.07 15:05 기사입력 2019.04.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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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배터리에 이은 신성장 동력으로 소재사업을 택했다. 신 부회장의 취임 후 첫 조직개편으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한데 이어 미국 듀폰사로부터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를 인수하면서다. LG화학은 3년전 적자전환 후 부진에 빠진 OLED사업의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25% 늘어난 3000억원대 초반으로 잡으며 신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LG화학이 듀폰사로부터 인수한 솔루블 OLED기술은 OLED패널 공정 중 하나로 용액을 직접 분사해 OLED를 양산하는 '잉크젯 프린팅' 프로세스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유기물질을 진공상태에서 가열한 뒤 증발한 상태로 OLED 패널에 붙이는 '증착방식'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방식보다 재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공정속도도 빨라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듀폰사의 솔루블 OLED 재료기술과 노하우 등 특허 540여건을 포함해, 연구 및 생산 설비까지 모두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기술인수금액만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차세대 OLED 기술확보에 전격 나선데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새로운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는 그룹차원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 기업인 3M으로부터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한 것 역시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앞서 LG화학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 부회장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의 사업전략을 전면 재 설정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서 해오던 OLED 사업은 2016년 적자 전환 후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부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LG화학의 OLED 소재매출은 2500억원으로 올해 매출 목표치를 3000억원대 초반으로 25% 높여 잡은 바 있다. LG화학은 2020년에는 5000억원, 2021년에는 85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OLED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OLED 재료사업을 포함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과 전지사업에 이은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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