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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이너스 금리채권 10조 돌파

최종수정 2019.03.28 16:34 기사입력 2019.03.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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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1년 6개월 만에 다시 10조 달러(1경1368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전망을 낮추면서, 채권시장에서 미래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된 여파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지난해 10월 초 5조7000억달러에서 지난 25일 10조1000억달러로 급증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10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17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채권 10조 돌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2014년 6월 ECB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이후 본격 확산됐다. 스위스(2014년12월), 스웨덴(2015년2월), 일본(2016년1월) 등도 뒤이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했다. 2016년 중 12조2000억달러에 달했던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이후 미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기호조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요국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간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선회하면서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는 채권 규모가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스위스는 6개월물부터 국채 15년물까지, 일본은 국채 10년물까지 모두 마이너스 금리다. 유로존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의 회사채 발행도 재개되고 있다.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던 미국에서도 지난 22일 장중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하는 현상이 일어나며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독일 역시 10년물 금리가 2년5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금리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유로존 주도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확산되면서 이는 장기금리의 하락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특히 국제금융센터는 마이너스 국채금리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성장 모멘텀은 약화하고 있어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이른바 '뉴 노말'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해 기준선 50에 근접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 PMI지수는 최근 7개월 연속 하락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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