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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개혁 60주년 백서에서 對 달라이라마 태도 변화

최종수정 2019.03.28 16:15 기사입력 2019.03.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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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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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정부가 '티베트 민주개혁 60주년 백서'에서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에 대한 태도 변화를 드러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티베트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위대한 도약: 시짱(西藏ㆍ티베트) 민주개혁 60주년' 백서를 발표했다.


2만5000자에 달하는 백서에는 중국이 티베트를 통치한 1959년 이후 현재까지 60년 동안 티베트의 국내총생산(GDP)이 191배나 급증하고 도로, 철도, 항공 등 인프라가 개선되는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티베트의 후진적인 봉건 농노제가 폐지되고 새로운 사회 제도가 건립되는 등 인민이 각종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의무교육도 시행되고 있다고 언급됐다.


특이한 점은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에 대한 중국의 달라진 태도가 백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2009년에 발간한 '시짱 민주개혁 50주년 백서'에서는 "14대 달라이라마가 애국적인 자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앞으로도 항상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간된 백서에는 달라이라마와의 대화를 강조한 이러한 내용이 빠져 있고 중국의 정책이 티베트 경제를 어떻게 확장시켰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60주년 백서에 달라이라마와 대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달라이라마는 그가 죽으면 인도에서 환생이 이뤄질 수 있으며, 중국 정부가 임명한 후계자는 절대 존중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국 정부를 자극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국 정부는 올해가 티베트 독립 봉기 60주년인 것을 인식해 티베트 지역 보안을 강화하는 등 경계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20세기 초 자국에서 독립한 티베트를 1950년 점령했다. 달라이라마는 1959년 티베트 라싸에서 중국의 무력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중국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할 당시 티베트인 수천 명과 함께 인도로 망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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