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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더딘 '버닝썬' 셀프수사…檢 직접수사 언제 나서나

최종수정 2019.03.29 08:36 기사입력 2019.03.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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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린사모' 돈세탁 창구 의혹
YG-유리홀딩스 사업 파트너 관계
유리홀딩스 버닝썬 지분 20% 갖고 있어
"버닝썬은 승리의 개인 사업" 해명과 배치

경찰의 더딘 '버닝썬' 셀프수사…檢 직접수사 언제 나서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끝을 모르게 확산되고 있다. 의혹 중에는 경찰의 '유흥업소 뒤 봐주기' 정황도 있어 경찰의 '셀프 수사'를 못 미더워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검찰은 직접 수사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일련의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8일 "일부 수익금의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이첩 받았다"며 "현재 기록 검토 중이고 향후 계좌추적 등을 통해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 클럽들의 탈세에 공직자가 연루된 의혹도 있으나,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자료상에는 이런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지인인 대만인 '린(이른바 린사모)'이 버닝썬을 돈세탁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최근 추가로 제기됐다. 린사모는 버닝썬 설립에 10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가진 인물로,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러 있다가 사건이 터진 지난달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낸 뒤 대포통장을 통해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최근 한 언론이 보도했다. 또 이 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반입신고조차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버닝썬 직원들은 린사모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한 뒤 적게는 4000만~5000만원부터 많게는 2억원까지 쓰고 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YG)가 버닝썬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그간 YG 측은 '버닝썬은 승리의 개인 사업이며 YG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8일 한 보도에 따르면 YG의 자회사 YG엑스는 유리홀딩스의 자회사 NHR를 2017년 인수해 합병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씨가 2016년 공동설립한 회사로 버닝썬 지분 20%를 갖고 있다.


YG엑스와 NHR 합병에 대해 양현석 YG대표는 2018년 회사 공식블로그에 "승리가 운영하던 DJ 회사인 NHR를 합병해 승리의 DJ 사업 분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버닝썬과 무관하다는 최근의 해명과 배치된다. YG와 버닝썬 간 관계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YG 측이 직접 관여한 증거가 나올 경우, 버닝썬 게이트는 대형 연예기획사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일련의 의혹이 커져만 가는 상황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설지, 나선다면 어떤 시점에서 그렇게 할지 등이 초미의 관심이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 이슈에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하는 문제와도 연결된 사안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인력을 확대한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경우 검ㆍ경 간 싸움을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탈세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탈세 혐의 수사까지 경찰이 하기엔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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