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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청라주민들, 롯데마트 불매운동 확산…"홈플러스만 가겠다"

최종수정 2019.03.28 09:48 기사입력 2019.03.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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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장 등 지역현안 두고 청라 주민들 시위
농성장소 놓고 롯데마트 입점한 롯데캐슬 관리단과 갈등
시위장소 홈플러스 앞 도로로 옮겨서 진행
롯데마트측 "갑질 말도 안돼…권한 없어 관리단에 일임"

뿔난 청라주민들, 롯데마트 불매운동 확산…"홈플러스만 가겠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롯데마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폐기물소각장 폐쇄 등 지역 이슈를 두고 지자체와 정부를 상대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성 장소를 두고 롯데마트가 입점해있는 롯데캐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8일 관련업계 및 지자체에 따르면 청라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는 청라소각장 폐쇄ㆍ이전, 청라 G시티 개발 촉구 등 현안을 놓고 최근 20여일동안 홈플러스 인천청라점 앞 도로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당초 홈플러스와 길 하나라를 사이에 두고 있는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는 롯데캐슬 상가관리단에서 난색을 표시하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청라총연측이 홈플러스의 협조를 받아 홈플러스 청라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했고 이 사연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롯데마트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롯데마트에 가지않겠다", "앞으로 홈플러스만 이용하겠다"는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청라총연 관계자는 "롯데마트 앞 공용부지 집회 여부는 경찰서 신고 사항으로 롯데마트의 승인이 필요 없음에도 소음 등을 우려해 마트측에 사전에 알렸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롯데캐슬 상가관리단을 통해 돌아온 대답은 집회와 천막설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으며 이를 강행할 경우 민사소송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이어 "반면 홈플러스는 지역현안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기, 생수 등 물자도 제공했다"면서 "집회 상황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펼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위치해 있는 롯데캐슬 상가관리단은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으며 불매운동으로 입고 있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가관리단 관계자는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여러 입점업체들이 있어 일부의 의견을 물어보니 집회에 반대한다는 답을 들어서 입장을 전달했던 것"이라면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해서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 이후 상가 방문객이 종전의 30% 수준으로 뚝 떨어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라면서 "롯데마트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후 롯데마트 청라점 부지점장과 상가관리소장이 청라총연 측에 사과와 해명을 했고 향후 지역현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커뮤니티와 카페 일부에서 롯데마트 점장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라는 등의 요구를 하면서 불매운동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측이 지역 주민들의 집회나 시위를 허가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관리단에 넘긴 것"이라면서 "지역에 상권을 두고 있는 마트가 갑질을 했다거나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부지는 인천시 소유의 땅이라 시위를 막을 권한이 마트에는 없으며 연합회 측과 원만하게 협의해 생수같은 물품을 지원했다"면서 "청라 지역 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평소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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