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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아시아나항공, 시장신뢰 회복할 MOU조건은

최종수정 2019.03.28 10:21 기사입력 2019.03.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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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시작 전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시작 전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에 성공할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다행히 (감사의견) 적정을 회복했는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MOU를 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6일 산은은 아시아나항공과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영구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 자구계획이 담긴 MOU를 1년 기한으로 책정했다. 기한이 만료되어 새롭게 MOU를 연장해야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심이 더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 개입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언급처럼 산은과 아시아나항공 사이에 시장에서 신뢰할 만한 MOU가 체결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일단 시장 회복을 체결할 수 있는 수준의 가시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신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보증이나 신용여신이 늘어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전제는 이에 상응하는 아시아나항공 측의 자구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산은과의 MOU를 통해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중 개선 등을 제시했다. 상황이 악화된 만큼 더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놔야 한다. 다만 이미 재무구조가 약해진 아시아나항공이 더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제는 더 내놓을 방안이 있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대주주의 희생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좀 더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주주의 책임 외에도 자회사 등의 지분 매각과 자본확충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주주 희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있다.


자회사 지분 매각이나 자본 확충 등이 담길 수 있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자회사 지분 매각의 경우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범위 아래서 할 경우 선택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자본확충의 경우에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이 부담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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