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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서 비자·마스터카드 사용금지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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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관계자, 베네수엘라 추가 금융제재 검토
해외 신용·직불카드 사용금지
해외 금융거래 시스템 접근도 금지할 듯
북한·이란·시리아에 적용한 금융제재 모델과 유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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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비자·마스터카드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것도 막을 예정이다. 이란, 북한, 시리아 등에 부과한 금융제재 모델과 유사하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막는 방식으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융제재 단행을 고민 중이다. 이 관계자는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자금에 접근할 권리를 박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제재에는 카드거래 금지는 물론이고 벨기에를 기반으로 한 금융 메시지서비스 스위프트(SWIFT) 접근금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스위프트는 국제 금융기관 간 데이터의 안전하고 신속한 전송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스위프트 거래가 제재에 포함될 경우 베네수엘라 은행들은 다른 은행들과 거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베네수엘라의 금융기관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막으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일반인들이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량과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국영석유회사(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은행을 제재했다. 러시아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가 베네수엘라의 미국 금융규제 회피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이유다. 외교적으로도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압박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남아있던 외교공관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고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확고히 지원한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을 축출하려고 사이버 공격을 벌여 정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대정전 기간에 일어난 항의시위와 약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최소 300명이 체포됐다.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며 베네수엘라에서는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2월 물가상승률(연율)이 229만59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달인 268만%보다는 하락했지만 추가 금융제재까지 이뤄지면 물가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국 화폐가치가 추락하면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대신 콜롬비아 페소나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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