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017년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대상자 85만7765명 분석 결과…양성률 14.8%

-양성자 중 치료 시작한 비율은 31.7% 불과…치료 미실시자는 결핵 발생 위험 7배 높아

잠복결핵 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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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잠복결핵 감염자 10명 가운데 3명만이 결핵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치료를 마친 사람에 비해 결핵 발병 위험이 7배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의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 결과 분석 및 코호트 구성방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2017년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 대상자 120만6775명 가운데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자, 중복자료 등을 제외한 85만7765명을 분석한 결과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 및 증식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할 경우 30%가 감염되고 이중 10%가 발병한다.


연구결과를 보면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자를 평균 1.24년 추적 관찰했을 때 508명의 신환자가 발생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결과 양성으로 나온 비율(양성률)은 약 14%로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의 양성률이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44.4%로 가장 높았고 60대 43.2%, 50대 35.7%, 40대 23.0% 등의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 19.0%, 중-저소득층 15.5%, 중-고소득층 12.7% 고소득층 11.0%였다. 집단별로 살펴보면 산후조리원 종사자(33.5%), 교정시설 재소자(33.4%), 사회복지시설 종사자(27.5%), 보건소 내소자(22.0%), 교육기관 종사자(18.3%), 의료기관 종사자(17.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가운데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31.7%,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6.9%였다. 치료를 마치지 않은 이유로는 간독성 등 부작용(40.8%), 비협조(23.5%), 연락 두절(14.6%)이 꼽혔다. 연령별로는 20대(39.8%), 10대(38.2%), 30대(33.4%), 40대(30.8%), 50대(29.8%) 등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시작률이 높았다.


이는 일본, 네덜란드와 비교해 한참 낮은 수치다. 일본의 잠복결핵감염 치료시작률은 95% 이상이며 치료 완료율은 71.9%다. 네덜란드의 경우 치료시작률 77% 이상, 치료완료율 82% 수준이다.


또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치료를 완료한 사람보다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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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잠복결핵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결핵 발병 세계 1위 오명을 빨리 벗어나려면 집단시설 소관 부처의 검진, 치료율 향상을 위한 범부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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