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Fed 경기평가 후퇴…안전자산 美국채가격 반등 (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미 국채 벤치마크 10년물 금리 장중 2.680%까지 하락

美 Fed 경기평가 후퇴…안전자산 美국채가격 반등 (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3%선을 웃돌던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향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경기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실제로 경제지표들까지 둔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사흘째 하락하며 장중 2.68%대로 내려섰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무렵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0bp 내린 2.692%를 기록했다. 장 막판에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장중에는 유럽 채권 수익률을 따라 초반부터 하락하며 장 중 한 때 2.680%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재시행 관측으로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ECB 통화정책 기대에 가장 민감한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0bp 떨어진 0.128%를 나타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1bp 내린 2.520%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70%로 1.8bp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데에는 Fed의 베이지북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Fed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에 대해 후퇴한 평가를 내놓았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관할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약간에서 완만한(slight-to-moderate)'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베이지북까지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하게(modest-to-moderate)' 확장했다고 진단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 셈이다.


또 베이지북은 소매와 자동차 판매, 관광과 부동산, 제조업, 인재 파견 등 여러 분야에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가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긴장감도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스턴 연은은 관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주가 40% 감소, 신규 고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지역 기업들이 중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로 수주가 둔화하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무역정책이 수요와 경제전망을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된 점도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기적 추세를 봤을 때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 3주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FT는 "최근 Fed가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히는 등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약 2.7% 선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같은 금리 급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부분 역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달 무역협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무역 긴장감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진도 막을 수 없는 요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만약 이번달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진다면 단기적으로 금리가 오를 수는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전망한 올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2.25%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