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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원 삼겹살'에 소비자 함박웃음…"황금돼지해 가격 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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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증가에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 지속

유통업계 사전 물량 준비로 초저가 삼겹살 내놔…반응 폭발적

3월 도매가격도 전년 대비 내림세 이어갈 듯

수입산 돼지고기 증가·소비자 인식 개선

'980원 삼겹살'에 소비자 함박웃음…"황금돼지해 가격 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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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통적인 돼지고기 가격 상승시기인 3월에도 돈육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산 돼지고기가 늘고 있는데다 돼지 출하두수가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통업계의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고 삼겹살데이를 맞아 초저가에 나온 돼지고기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하지만 정작 양돈 농가는 울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초저가로 내놓은 국내산 삼겹살(100g 당 980원, 카드할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344t이 팔렸다. 평월 기준 8주 판매물량이 4일만에 동난 것. 지난해 삼겹살데이 행사기간인 일주일간 250t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더 짧은 기간동안 38% 가량 더 많은 물량이 소진됐다. 같은기간 롯데마트가 판매한 같은 가격의 삼겹살은 2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신장했다. 앞서 GS수퍼마켓은 지난달 26일까지 '미리보는 삼삼데이' 행사를 통해 삼겹살을 100g당 8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다. 그 결과 삼겹살 매출 신장률은 40%를 기록했고 삼겹살데이 행사기간(2~3일) 내놓은 980원 삼겹살은 지난해 같은 행사때보다 15% 더 많이 나갔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데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유통업계가 사전에 대규모로 물량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번 삼겹살데이를 맞아 지난해 행사 가격인 1344원보다 27%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고 물량 역시 평소의 8배 수준인 400t 가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의 삼겹살 가격 역시 지난해(1290원)보다 저렴한 것이다.


'980원 삼겹살'에 소비자 함박웃음…"황금돼지해 가격 약세 계속"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10월 국내산 삼겹살(냉장, 100g) 소매 가격은 2000원대가 무너진 뒤 연말에는 1700원대까지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 1769원에서 출발한 후 지난달 28일 1583원까지 떨어졌다. 평년보다도 10% 가량 낮은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도 제외)은 전년보다 25.3% 하락한 kg 당 3075원이었다.


예년을 밑도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는 상반기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월 생산량 증가로 돼지 도매가격은 kg 당 3300~3500원을 기록, 전년(4063원)과 평년(4281원)을 모두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돼지고기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 역시 돈육 가격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하락으로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5만2000t 내외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REI 농업관측본부의 소비자들의 인식 조사에서 '수입산 돼지고기가 국내산보다 맛이 없다'는 응답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수입 돼지고기 소비가 확산되면서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늘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는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무분별한 수입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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