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니콘 기업' 선정, 벤처캐피탈協서 맡는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미국 통계에 의존하던 유니콘 기업의 선정·발표를 국내 민간단체가 맡는다. 국내 비상장기업에 대한 더욱 정확한 평가를 통해 쿠팡,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을 잇는 한국형 유니콘 기업이 잇따라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르면 이달부터 국내 유니콘 기업 목록을 국내외에 공표한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비상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유니콘'을 가려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받은 국내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과 기업가치 7000억~1조원 미만의 잠재 유니콘 기업을 선별한다. VC투자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발굴·홍보해 이들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와 향후 성장 촉진 방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술력이나 시장지배력 등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급격히 성장한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2013년 미국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스타트업이 상장 전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갖는 것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유니콘처럼 어렵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내 업계는 유니콘 기업 여부를 미국의 스타트업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CB인사이츠'의 발표에 의존해왔다.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도 CB인사이츠의 통계를 인용해 유니콘 기업을 파악하고 있다. VC업계 각기 내부적 추산을 하지만 국내 유관기관의 공식 집계는 없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CB인사이츠가 국내 유니콘 기업까지 포괄하고 있지만 협회의 경우 국내 창업투자사들의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더 정확할 것"이라며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CB인사이츠의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국내 기업들의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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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협회는 VC의 기업가치 평가를 취합해 검증·사실 확인 등을 거쳐 상시적으로 유니콘 기업 목록을 발표할 계획이다. 매달 유니콘 기업의 발생 유무를 조사해 최소 1년에 두 번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발표한다. 첫 발표는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빠르면 이번달 중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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