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보였던 사무총장 인선…최고위원과의 관계설정도 관심

황교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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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체제'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4일 윤곽을 드러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엔 4선 중진인 한선교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헌승 의원이 임명됐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초선인 민경욱 의원과 전희경 의원은 당 대변인에, 추경호 의원은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ㆍ의결됐다.

최고위원회는 이밖에 ▲정종섭 중앙연수원장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신보라 중앙청년위원장 ▲김성태(비례)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임이자 노동위원장 ▲이진복 상임특보단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황 대표는 인선 기준으로 역량을 꼽았다. 그는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서도 "역량 기준이다. 계파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며 "강한 야당, 일하는 야당, 싸워이기는 야당이 될 수있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신임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선 "중립적인 분"이라며 "앞으로도 균형있는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온 '통합'의 정신을 언급했다.

하지만 당 내에선 주요 인선은 사실상 범(凡) 친박계 쏠림 인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친박(친박근혜) 색채를 많이 덜어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어 여전히 범 친박계로 분류된다. 한 신임 사무총장은 박 전 대통령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이 의원은 17대 대선후보 경선 때 박 후보 유세지원단 수행실장을 역임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추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내정된 주요 당직 인선 중에서 탕평 인사로 불릴만한 인물은 김세연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개혁 성향의 소장파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복당했다. 다만 그는 이번 확정명단엔 빠졌다.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마친 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당 내에선 황 대표가 범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데다 당 내 기반이 없는 만큼 '황교안 체제'를 견고히 하기 위해 이들을 기용했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탕평이라는 이유로 주요 지지기반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도 부담인데다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인사에서 비박(비박근혜)계에 밀린 범친박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황 대표가 꾸준히 '통합' 메시지를 던진 만큼 남은 주요 당직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를 녹여낼지 관심이 쏠린다. 당 내에선 주요 당직 자리를 가까운 인물들로 채운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탕평을 내세울 인물을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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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과의 관계설정도 남은 과제다. 사무총장 인선의 경우 당헌상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원칙으로 함에도 사실상 통보를 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단일지도체제여서 당 대표가 많은 권한을 쥐고 있지만 최고위원을 협의를 해야하는 동등한 관계로 보지 않을 경우 건건이 부딪힐 수 있다"며 "과거의 논란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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