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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기금 손실액 6兆 '역대 최악'…노후자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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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기금 손실액 6兆 '역대 최악'…노후자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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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을 운용하면서 6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최악의 운용 실적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작년 말 국민연금의 적립액이 638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1년 사이에 5조9000억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해 수익률(-0.92%)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힘들었던 2008년(-0.18%) 보다 못한 것으로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목표 수익률보다 1.0%포인트 낮아지면 기금 고갈 시점은 8년이나 앞당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국내주식(-16.77%)과 해외주식(-6.19%)에서의 손해가 컸다. 주식 투자에서의 손해를 대체투자(11.80%), 국내채권(4.85%), 해외채권(4.21%) 등이 만회한 구도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전체 자산의 35%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 미ㆍ중 무역 긴장 지속,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및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금의 45%를 위탁 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저조한 실적도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 됐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한 국내주식은 실적이 양호한데, 위탁운용사 실적이 저조해 전체 수익률이 시장 벤치마크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를 통해 배당이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향상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향후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처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식 비율을 올해 18%에서 2023년까지 15%로 줄이고 해외 투자도 확대한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하고 고수익 회사채 등 자산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12.0%에서 2023년 약 15%로 늘릴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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