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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재차 확인된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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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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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수출 둔화나 1월 전망보다 낮은 물가를 지적했지만 잠재 수준의 성장 등 경기 평가는 1월과 유사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불균형 경계와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님을 재차 지적해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인 28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이후 두 번 연속 만장일치 동결이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경제에 대한 평가도 지난 1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출 증가세 둔화를 지적했지만 완만한 소비 증가세로 성장이 잠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전망 경로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봤지만 하반기 이후 1% 중반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의 삭제 여부가 주목되기도 했지만 그대로 유지됐고, 낮은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결과도 통화정책 방향 문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한은 총재의 발언 요지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지연된 것은 우호적이지만 금리인상 정책이 바뀐 게 아니며 신흥국의 금융불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졌지만 아직은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


이어 물가가 1월 전망 경로를 하회하지만 관리물가를 제외한 기조적 물가는 1% 중반대로 높고, 물가목표 달성만을 위해 통화정책을 경직적으로 운용하는 경우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총량이 높고 소득 증가율보다 높다고 했다. 가계부채 총량이 임계점에 도달해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금융상황은 완화적이며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한마디로 높은 대외불확실성 때문에 완화 기조를 유지하지만 금융불균형 등으로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한은 총재의 다소 매파적 성향을 확인하는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향후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등에 따라 한은의 정책 스탠스가 변화될 여지는 존재한다”고 전제했다. 다만 “잠재 수준에 근접하는 성장 평가, 신축적 물가 안정 목표, 금융불균형 경계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연내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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