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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재개' 대비 증자나서는 현대아산…北·美회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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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내달 5~6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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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아산이 다음달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증자금액은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 재개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대북사업 재개는 제2차 북ㆍ미정상회담의 성과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숨죽이며 이번 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오는 3월5일부터 이틀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500억원(신주발행 1000만주)이다.

현대아산은 500억원중 350억원은 금강산 및 개성공단의 시설 개ㆍ보수 및 장비ㆍ비품 구매에, 나머지 1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10년간 방치된 금강산 관광ㆍ숙박시설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지난 2008년 고(故)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전면 중단되며 10년째 '개점휴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엔 북한 4차 핵실험의 여파로 개성공단의 가동 마저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잇따른 남북, 북ㆍ미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현대그룹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5월 그룹 내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북사업 점검에 돌입했다. 지난 8일엔 창립 20주년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해 분위기를 고조 시키기도 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북ㆍ미회담에서 당장 금강산 관광 재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좋다면 향후 이어질 남북 당국간 협의 등에도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남북이 합의할 경우 약 3개월의 준비를 거쳐 사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청약 결과다.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69.67%),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5.46%)외 현대건설(7.46%), 현대자동차(1.88%), 현대백화점(1.09%) 등 계열 분리된 주요 주주들의 향배는 불투명하다. 계열 분리된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현대아산은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2차 북ㆍ미회담을 계기로 남북, 북ㆍ미관계가 한 단계 진전돼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이 재개되길 기대한다"며 "담담한 마음으로 이에 대비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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