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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美디트로이트 공장에 5조원 투자…빅3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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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 빅3 중 하나인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해 미 디트로이트에 45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한다. 이는 내연기관 차종 생산 중단에 따라 감산·감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GM, 포드 등과는 반대되는 결정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CNBC 등에 따르면 피아트는 향후 3년간 45억달러를 들여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조립공장을 추가하고 기존 공장의 설비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맥 아베뉴 엔진 공장을 7인승 지프, 그랜드 체로키 생산 공장으로 재가동하고, 재퍼슨 노스 공장을 그랜드 체로키 차세대 모델과 닷지 듀랑고 생산 공장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피아트는 "이를 통해 총 6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투자 결정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수요 증가에 맞춰 3열 지프차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피아트는 SUV 엔진공장을 풀타임 가동하고, 기존 공장들을 최종 조립공장으로 전환해 지프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아트는 2016년 유가 하락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픽업 트럭, SUV 등 대형차 생산에 집중해왔다. CNBC에 따르면 피아트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약 100만대의 지프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 맨리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맨리 CEO는 이날 신규 투자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미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확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생산 공장 확충에 따른 물량 증가분은 대부분 미국 내에서 판매되겠지만, 해외 시장 판매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빅2 업체가 내연기관차에 대해 감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NYT는 분석했다.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감소를 예측하는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GM, 포드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 시설과 인력 감축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GM은 지난해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을 포함해 북미 5곳, 해외 2곳 등 7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노동자 1만4000여명을 줄였고, 포드는 자동차 변속기를 만드는 프랑스 보르도의 포드 아키텐 공장 운영을 중단하고 비인기차종인 C맥스 콤팩트와 그랜드 C맥스 세단의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사진 출처:AP)

(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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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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