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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단다…주당 4000원으로 배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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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2명 선임 예정
3년간 총 2.6조원 중장기 주주 환원 전략 발표
주당 4000원으로 배당 확대…총 1.1조원 규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보유 자사주 204만주 소각
미래차 핵심 분야에 3년간 4조원 이상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남양읍 온석리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이낙연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남양읍 온석리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이낙연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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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모비스 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향후 3년 동안 총 1조1000억원 규모 배당(주당 4000원),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총 4조원 이상의 미래 투자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 동안 진행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 환원은 총 2조6000억원 규모다.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관계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 추진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는 총 4명이다.


대표이사에 관한 건은 주주총회 이후에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운영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현장경영, 품질경영의 선 굵은 리더십을 보여온 정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처음으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른다. 회사 측은 "앞으로 글로벌 우수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주도하고 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박 사장은 현대차 중앙연구소, 미국기술연구소 소장, 연구개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룹의 산학 협력과 인재 육성을 총괄하는 현대엔지비와 친환경차 제어시스템 전문기술 기업인 현대케피코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자율주행,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연구개발 행보를 가속화하는 현대모비스를 소프트웨어와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 신기술 전문 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게 내부 평가다.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배 부사장은 현대차 기업전략실장을 지낸 재경 출신 경영 전문가다.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에는 주주 추천을 통한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 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 분야에서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과 지난해부터 현재 공석인 사외이사 1명의 자리를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한다는 것이다.


먼저 미래차 기술 전략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경영자 출신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노이먼 박사는 독일 출신으로 기존 자동차 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모토롤라 차량용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 담당과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고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부품, 완성차 업체에 이어 현재 스타트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R&D-사업개발-경영에 이르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인물이란 평가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자동차 산업의 주요 글로벌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도 경쟁력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 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M&A와 투자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 부문에서 본부장으로 10년 이상 M&A 및 투자 분야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다수의 미국 금융기관에서 이사진을 역임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다.


현대모비스는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 사외이사 외에 현재 투명경영 전문가(이병주 이사), 자동차 산업 전문가(유지수 이사), 운영관리 전문가(김대수 이사)를 사외이사로 확보하고 있다.


◆중장기 주주친화 정책 추진…3년간 총 2.6조원 주주 환원 시행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친화 정책의 흐름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올해 배당금 확대, 자사주 추가 매입, 기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총 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먼저 배당금을 증액한다. 지난해 주당 3500원이었던 배당금을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3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이다. 20.1% 안팎의 배당 성향도 유지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예상 배당금 규모는 1조1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분기 배당은 올해 상반기(6월 말 예상)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향상을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배당액의 4분의1이 분기 배당을 통해 연말 배당에 앞서 배당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 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2021년까지 총 1875억원 자사주 매입 계획에서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에 따라 매년 발행 주식 대비 1.5% 수준의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반기 204만주에 달하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 금액은 4600억원 규모다.


◆미래차 분야 중장기 성장 전략 필수…3년간 4조원 이상 투자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미래차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투자는 향후 3년 동안 ▲전동화 시장 확대 대비 생산 기반 확충 ▲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지분 투자 ▲ M&A 통한 사업 기반 확보 등에 4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021년까지 핵심 기술 확보와 기술개발 가속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와 지분 투자에 2000~3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ICT 혁신 기업 등을 인수하는 M&A에도 수조원대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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