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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고 가뭄 든 작년 IPO시장…7.8조→2.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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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고 가뭄 든 작년 IPO시장…7.8조→2.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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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 넘는 거래는 전무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77개(스팩·리츠·코넥스 상장 등 제외, 코스피와 코스닥사 각각 7개·70개)로 전년 62개보다 15개 늘었지만 공모금액이 7조8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66.7% 쪼그라들었다.

IPO 시장규모가 2010년 10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던 전년보다 크게 줄었으며 거래도 코스닥 기업 위주 소형 딜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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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 신규 상장은 7건, 규모는 7000억원이었다. 전년 8건보다 1건 줄었고 금액은 4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에선 70건으로 전년 54건보다 16건 늘었지만 규모가 3조37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2017년엔 거래 횟수와 상관없이 규모 면에서 코스피시장이 IPO시장을 주도했는데 지난해엔 건수와 액수 모든 면에서 코스닥시장 거래가 활발했다.

코스피시장 흥행이 시들해지면서 딜의 규모가 작아졌다. IPO기업 거래 77건 중 87%에 달하는 67건이 500만원 미만이었고 최대 공모 딜도 애경산업 의 1979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 공모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던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 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 또는 철회된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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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한해 수요예측경쟁률 자체는 증가했다. 전년 325:1에서 488:1로 높아졌는데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은 전년 85:1에서 55: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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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는 상장기업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했어도 정작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많았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코스닥기업은 6사에서 25사에서 4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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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경우도 발생했는데 증시가 하락한 하반기 IPO 기업 57개의 3분의 1인 19개사는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봐도 성적이 부진했다. 그나마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했지만 연말 종가 상승률은 10.2%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6월말 818에서 연말 676으로 17.4% 하락했는데, 코스닥 IPO기업 70곳 중 44곳의 연말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하반기에만 33곳으로 전체의 4분의 3에 달했다.


공보방식을 보면 신주발행 비중이 전년 75.9%에서 85.7%로 커졌다.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든 만큼 신주발행 거래규모는 5조9400억원에서 2조23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술주 강세는 여전했다.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 20사, 제약·바이오 17사 순이었다. 2017년에 4차산업 관련 IT·전기차 및 바이오업종이 전체 대비 32%를 차지했던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외국기업은 전년과 같은 2개사로 JTC 윙입푸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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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내에서도 일반기업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지난해의 특징이다. 일반기업은 22개에서 23개로 1개(4.5%) 늘었지만 벤처기업은 32개에서 47개로 15개(46.9%)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규모 요건이 없는 기술특례 상장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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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복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 결과 A등급 이상인 중소기업은 이익규모 요건 등을 적용하지 않고도 상장할 수 있다. 해당 사례에 포함되는 기업은 21개사인데 이 중 셀리버리의 경우 최초로 기술성 평가 없이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으로 상장됐다.


금감원은 "기술특례 상장사는 상장시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은 부족할 수 있다"며 "의료기기·로봇 등 유망산업 영위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보유기술 관련 위험요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내용도 확인해야 하는 점으로 꼽혔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15일·1개월·3개월·6개월) 비중은 코스닥이 29.6%로 코스피 11.1%보다 두 배 이상 컸다.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 물량을 많이 배정받기 위해 수요예측을 할 때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올해 IPO 시장은 공모금액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공모가 산정근거 및 수요예측 결과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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