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2일 그랜드코리아레저( GKL )에 대해 2년 연속 주가 대비 배당 수준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지난달 7일 3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11일 종가는 2만3900원이다.
GKL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111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9%, 51.8% 줄어든 81억원과 68억원이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580원 규모 결산 현금배당을 지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의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배당이 너무 짜다고 지적했다. 연간배당액이 주당 710원으로 시장 추정치 830원을 크게 밑돌았다. 연간 배당을 800원대로 잡아도 시가배당률은 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준대로 목표가를 산정해도 2만4000원에 불과해 이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7000원보다 낮다.
이 연구원은 "분명히 2017년 배당 쇼크에 따른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도 2년 연속 연 700원대 배당을 결정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드랍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866억원이었는데 중국인 VIP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12월보다 성장 폭이 작아졌다. 이 연구원은 "이달 춘절을 앞두고 프로모션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을 받았으며 이달까지 합산하면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홀드율은 같은 기간 5.2% 감소한 9%에 불과했지만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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