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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젊은 세대 가상화폐 광풍 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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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젊은 세대 가상화폐 광풍 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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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사회적ㆍ경제적으로 한계 상황에 처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가상 화폐를 탈출 수단으로 활용하려다 실패해 좌절에 빠졌다고 1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27세 한국인 김기원씨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가상화폐를 사고 파는 데 한 달에 1000달러 이상을 사용했고 직업까지 그만뒀다. 추가 구입을 위해 대출까지 받았고, 돈을 벌어 집을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만달러의 돈을 잃었고 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다. 그는 NYT에 "사람들이 가상 화폐를 도박이라고 여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여기 저기에서 사실로 볼 만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물론 나이든 사람들 중의 일부도 가난과 실업 등 한계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가상 화폐 투자에 매달렸지만, 현재 한국의 가상 화폐 시장은 사실상 붕괴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올랐다. 이에 많은 한국인들이 가상 화폐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대 가상화폐시장으로 남아 있다. 가상화폐 리서치 업체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총 68억달러의 가상 화폐가 거래됐는데, 한국은 가장 잘 알려진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주요 거래처다.


NYT는 "가상화폐는 '김치 파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에서 일종의 문화적 현상이 됐었다"며 "한국에서 가상화폐는 사회적 질서를 깨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면서 "여전히 많은 흙수저(dirt spoons)들이 가상 화폐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김씨도 곧 부모님에게 가상 화폐 투자 실패를 고백할 생각이지만, 그 전에 사업을 시작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얻기를 원하며 그렇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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