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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글로벌 K뷰티' 떠받치는 화장품 제조 플랫폼

최종수정 2019.02.11 11:20 기사입력 2019.02.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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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글로벌 K뷰티' 떠받치는 화장품 제조 플랫폼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화장품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늘 계절을 앞서간다.


새해를 시작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사회적 현상과 화장품 소비 패턴을 예측하고 몇 계절을 앞선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이렇듯 트렌드를 앞서가는 화장품 특성상 항상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화장품 유통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원 브랜드숍이 주춤하고 멀티 브랜드숍이라는 새로운 메가 유통이 급부상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 인플루언서의 활약,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가 꾸준히 이뤄졌다.


이 중에서 멀티숍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멀티숍을 찾는 연령층은 주로 10, 20대로 다양성과 복합성을 추구한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멀티숍은 SNS와 온라인에 회자되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화장품에서 식품, 약품 등 카테고리를 확장시키며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렇게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꾸준히 화장품시장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데는 화장품의 모든 생산 공정을 도맡아 해주는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트렌드 예측을 통한 제품 연구 개발, 제조 생산, 품질관리 등 전 공정이 ODM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화장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K뷰티가 글로벌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는 ODM을 바탕으로 한 국내 우수한 '제조 플랫폼'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플랫폼으로서의 전문 제조 회사 덕분에 화장품 브랜드사는 콘셉트를 정하고 마케팅에 집중하면 공장 없이 세계 시장에 견줘도 손색 없는 화장품 라인업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사가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에 걸맞은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ODM사는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혁신적 화장품을 세상에 탄생시키기 위해 제조사와 브랜드사의 협업과 상생이 화장품 생태계를 진화시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화장품 업계 또한 위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K뷰티의 중심이었던 중국의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 로컬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사드로 K뷰티가 주춤하던 틈을 비집고 중국 내에 일본 J뷰티가 급부상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시장 또한 원브랜드숍의 위기가 지속화되는 가운데 중저가 브랜드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장품시장의 전망이 어둡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의 중심에는 늘 혁신적 시도가 있었다. 위기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BB크림, 쿠션, 마스크팩처럼 대체 불가한 K뷰티만의 혁신적인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올해 이 혁신적 제품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회사 또한 3D 기법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 유전체를 통한 화장품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끊임없는 R&D 투자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기본으로 탄탄하게 받치고 있기에 혁신적 제품은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엔 R&D 제조 전문인 ODM사와 뛰어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뷰티 산업을 리드하는 브랜드사와의 아름다운 상생 플랫폼이 있기에 K뷰티의 신화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병준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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