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성과급 더 드려요"…LG vs SK 배터리 인재 쟁탈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제2 반도체'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업계 인재 쟁탈전 치열


"성과급 더 드려요"…LG vs SK 배터리 인재 쟁탈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이노베이션 경력직 지원 자격 조건이 해당분야 경력 5년 이상이던데, 만 3년 경력으로 지원해도 될까요? 현직자 답변 부탁드려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은 사업 특성상 인재풀이 한정적이어서 경력채용은 각 사의 인재유출로 이어진다. LG화학 과 SK이노베이션이 '제 2의 반도체'로 꼽히는 배터리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쟁탈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야 인재를 뽑기 위한 경력사원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분야의 경영지원직군, 연구개발직군, 엔지니어직군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문 인력을 뽑는다. 채용 규모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채용규모는 다르지만 매년 경력직을 뽑아왔다"며 "인력풀이 한정돼 있다 보니 경쟁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인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가동 중인 국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유럽 헝가리, 미국, 중국 공장이 건설중이어서 전문 인력 채용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으로 배터리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선두를 달리는 LG화학은 경쟁사의 이 같은 소식에 전지(배터리)부문의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 인력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LG화학의 경우 올 초 전지부문에 대해 월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초소재 300%, 재료 100%, 생명과학 90% 정보전자소재 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뤄놓고도 아직 적자인 SK이노베이션보다 성과급을 상대적으로 적게 지급해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실적 부진에도 불구, 배터리사업을 포함해 전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월 기본급의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부문 인력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대거 이직한 전례가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터리 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처우가 나은 곳으로 이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