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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 회동·마크롱 비판' 이탈리아 도발에…佛, 주로마 대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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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랑스 정부가 로마 주재 자국 대사를 7일(현지시간)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 인사들이 최근 프랑스 내 반정부 세력인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대 측과 접촉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수개월간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의) 반복된 비난과 근거없는 공격을 받았고 터무니 없는 발언의 표적이 돼 왔다"면서 관련 논의를 위해 로마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어 "이견이 있다는 것과 선거를 목적으로 관계를 조작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러한 모든 행동들이 프랑스를 향한 이탈리아 정부의 의도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가 주 로마 대사를 소환 조치한 것은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주축인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노란조끼 시위대 지도부를 만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변화의 바람이 알프스를 지나고 있으며 새로운 유럽이 노란조끼로부터 태어났다"고 발언했고, 프랑스 외교부는 이를 두고 내정간섭이라면서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마크롱 대통령을 '끔찍한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프랑스 유권자들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대표를 지지해야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양국 관계가 이처럼 악화되자 살비니 부총리는 프랑스와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직접 파리로 가 마크롱 대통령을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프랑스 정부와 마크롱 대통령을 공격하는 이유는 엘리트 계층과 중도파 정부에 대한 분노를 이용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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