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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에 고개 드는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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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공매도 거래규모 10조원 육박

전달 8조2700억원대비 20% 증가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3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3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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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뒤늦은 '1월 랠리'로 코스피가 과거 박스권 상단인 2200선까지 도달한 가운데 공매도 규모가 다시 10조원에 육박하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으로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개인의 공매도 거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비중이 99%에 달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공매도 거래규모는 전일까지 9조9916억원 가량으로 전달대비 20.9%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규모는 지난해 10월 13조8000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11월 10조2600억원에서 12월에는 8조2700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 기간 1985포인트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2100선으로 오르며 이후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좀체 움직이지 않던 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 4일부터다. 1984.53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이후 지속 상승하며 2200선을 넘었지만 상승장에 취해있는 사이 공매도 규모는 어느새 10조원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규모가 7조6850억원으로 전달대비 1조1300억원이 늘어 14.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왔다. 지난해 10월 11조1440억원에서 11월 7조9300억원, 12월 6조5550억원으로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2조7400억원에서 11월 2조3300억원, 12월 1조72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다시 2조31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공매도 거래규모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여전히 1%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38.2%, 외국인 투자자는 60.7%로 이들의 비중이 전체의 98.9%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 공매도 거래비중은 각각 33.6%, 65.3%로 98.9%에 달했던 것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개인의 공매도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매도 비중은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에게 쏠려있어 실효성에 있어서 더욱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크게 확충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134개 종목에 달하는 대여 가능 주식수를 올 상반기 안에 248개로 늘리고 대주잔고는 120억원에서 92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유관기관 및 기관ㆍ외국인 투자자 등과 협력해 올 상반기 중 공매도 관련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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