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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하재헌 중사 전역…"금메달리스트로 인사 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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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3주년 기념행사 'Remember 804'(8월 4일을 기억하라)에서 당시 수색작전 중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오른쪽)와 김정원 중사가 전우들과 함께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3주년 기념행사 'Remember 804'(8월 4일을 기억하라)에서 당시 수색작전 중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오른쪽)와 김정원 중사가 전우들과 함께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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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25)가 전역식을 갖고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 하 중사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


육군1사단은 31일 하 중사 등 전투영웅 8명의 소속부대인 수색대대에서 하 중사의 전역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박정환 사단장(육군 소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당시 작전팀원들과 가족, 장병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하 중사의 전역을 축하한다.

하 중사는 2014년 4월에 임관해 같은해 7월 1사단 수색대대에 전입, 정찰·의무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8월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 중사(27·당시 하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 중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아시안컵 등 5개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어서 (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이날 전역식에서 임진각 '평화의 발' 앞에 선다. 임진각 '평화의 발'은 김정원 중사와 하재헌 중사의 부상 입은 발을 형상화해 2015년 12월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하 중사는 "고향 같은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이제는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하 중사가 소속된 1사단의 상급부대인 1군단 군단장이었던 김용우 현 육군참모총장은 서신으로 "불굴의 의지와 강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장병과 국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며 전역을 축하했다.


육군은 이날 하 중사의 전역을 축하하고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도전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해 육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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