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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드라마나 영화, 범죄자에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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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드라마 'CSI 마이애미'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미국의 인기 드라마 'CSI 마이애미'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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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TV 과학수사물이나 영화가 범죄자들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미국의 인기 드라마인 'CSI 과학수사대' 시청자들은 일상생활에도 드라마의 영향이 스며든다고 믿으며, 심지어는 잠재적인 범죄자가 드라마를 보고 범죄 현장을 숨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우려는 일상적이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배심원들도 TV 드라마의 영향으로 증거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게 돼 피고인을 석방하는 일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그 마인츠대 교수가 이끄는 심리학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TV 과학수사 드라마를 보는 것과 범죄를 들키지 않는 능력 사이에 연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한 'CSI 과학수사대 학습 효과 : 잠재적인 범죄자가 TC 과학수사물 시리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란 제목의 논문에서 "범죄인의 CSI 학습 효과는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미국연방수사국(FBI)과 독일의 FBI에 해당하는 연방형사청(BKA)의 데이터베이스에서 CSI 과학수사대 방영 전후로 범죄 발생률을 비교했다. 또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인 24명에게 TV 수사물이 법망을 피해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복잡한 실험을 통해 TV 수사물을 본 사람이 실제로 가상의 범죄 현장을 은닉하는 능력이 향상됐는지, 마지막으로 범죄 재현 실험 등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과거에도 이미 CSI 효과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가정됐다"면서 "전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위험의 가능성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CSI를 본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자신들의 흔적을 숨기는데 뛰어나지 않음을 어느 정도 확신하게 됐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미디어나 책들을 통해 퍼진 미신을 일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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