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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방가르드 영화 거장 요나스 메카스 별세

최종수정 2019.01.29 10:25 기사입력 2019.01.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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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방가르드 영화 거장 요나스 메카스 별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아방가르드 영화를 개척한 요나스 메카스 감독이 96세를 일기로 지난 23일 별세했다. 찰나의 사라지는 이미지를 포착해 추상적인 영화로 발전시킨 예술가다. 독창적인 촬영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살아있는 이미지로 재창조했다. 초당 24프레임의 영화 필름을 초당 3~4프레임으로 축소해 찍은 '싱글 프레임'이 대표적이다. 순간의 이미지를 잡아내 보존하는 영화의 기록성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메카스 감독은 1922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침공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혔으나 1945년에 탈출했다. UN난민수용소에 머물다가 1949년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16㎜ 볼렉스 카메라를 구입해 섬광 같은 순간을 기록했다. 영화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1955년에 '필름 컬처 매거진'을 창간했다. 이어 '필름메이커스 협동조합', '필름메이커스 시네마테크' 등을 창설하면서 뉴 아메리칸 시네마 그룹 운동의 촉매 역할을 했다.


美 아방가르드 영화 거장 요나스 메카스 별세


그는 아방가르드 영화 운동의 선두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발표했다. 대부분 직관적인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포착한 일상의 기록들이다. '일기체' 형식의 영화로 현대영화 미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창(1963년)'은 메카스 감독이 20대 초반 경험한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을 담고 있다. 뉴욕 극단 '리빙 시어터'가 무대에 올린 동명의 연극을 기록한 작품으로, 1964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앤디 워홀의 삶에 관한 기록(1990년)', '조지 마키우나스의 삶에 관한 기록(1992년)',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2000년)', '국가의 탄생(2007년)' 등도 '필름 다이어리' 형식의 대표작으로 자주 거론된다. 옛 브라운관 모니터로 재생되는 '어떤 나무가 그 향기를 남기는지 나는 모른다'에서는 200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시회 장면도 엿볼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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