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닭에서 분리한 캠필로박터균 2주간 생존"…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 더 커
-닭고기 조리 땐 중심부까지 완전 가열하고 닭 육회 등은 먹지 말아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9일 식중독 원인균으로 알려진 캠필로박터균이 공기 중에 노출돼도 2주까지 생존할 수 있어 닭고기를 요리하거나 먹을 때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국내 도계장, 소매점 등에서 유통되는 닭과 오리 등 490건에서 캠필로박터균 219균주를 분리해 호기내성도와 병원성 유전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닭에서 분리한 캠필로박터균의 40%, 오리에서 분리한 캠필로박터균의 30% 정도가 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이었다. 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은 일반 캠필로박터균에 비해 병원성 유전자 비율이 2배 정도 높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더 컸다. 해외 식중독 환자에서 분리된 캠필로박터균은 대부분 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으로, 국내에서 검출된 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과 대부분 같은 유전형에 속한다.
일반 캠필로박터균은 닭고기에서 3일가량 생존하지만 호기내성 캠필로박터균은 2주 동안 살 수 있다. 캠필로박터균은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공기 중에서도 장시간 생존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안전관리 수칙을 잘 지켜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소, 과일 등 가공하지 않고 먹는 음식을 먼저 준비하고 닭고기의 전처리와 조리는 가장 마지막에 한다. 조리할 땐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도마, 칼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닭고기 손질에 사용한 식기는 잘 세척한다. 닭고기를 조리할 때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사멸되도록 75도에서 1분 이상 중심부까지 완전히 가열한 뒤 섭취한다. 닭 육회 등은 되도록 피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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