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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캐디 얼라인먼트는 2벌타?"

최종수정 2019.01.29 08:48 기사입력 2019.01.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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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퉁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4라운드 당시 18번홀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 캐디가 에이밍을 봐주고 있는 장면. 사진=EPGA투어 캡처

리하오퉁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4라운드 당시 18번홀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 캐디가 에이밍을 봐주고 있는 장면. 사진=EPGA투어 캡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19년 새 골프규칙의 첫 '희생양'이 나왔다.


리하오퉁(중국)이 바로 불명예의 주인공이다.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중동시리즈 2차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다. 버디로 홀아웃했지만 스코어는 보기가 됐다. "그린에서 캐디가 얼라인먼트(caddie alignment)를 도왔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리하오퉁은 '캐디 위치 제한 위반'으로 벌타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1m 버디 퍼팅을 남기고 사고가 터졌다. 스탠스를 취하는 순간 캐디가 공 뒤에 잠시 서 있다가 서둘러 이동했다. 경기위원회는 그러나 캐디 정렬 위반이라는 판정이다. 리하오퉁은 인터뷰 없이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최종 순위는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서 공동 12위(14언더파 274타)로 추락했다.


이 실수는 무려 10만 달러(1억1200만원)의 손해로 직결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골프규칙을 개정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캐디가 선수 뒤에서 에이밍에 도움을 주는 행위에 제재를 가했다는 게 흥미롭다. 10조2항이다.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면 캐디는 스트로크를 마칠 때까지 공 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선수는 캐디에게 의존하지 말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캐디 얼라인먼트는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여자무대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KPGA투어는 특히 대다수 선수들이 티잉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심지어 그린에서 퍼팅할 때 조차 캐디가 타깃 정열을 도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프로답지 못하고, 경기를 지연시킨다", "캐디가 홀 근처를 오가며 스파이크 자국을 내는 건 동반플레이어에 대한 에티켓 차원에서도 금지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골프규칙 개정으로 이어진 셈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EPGA투어, 코리언투어는 상대적으로 캐디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김시우(24ㆍCJ대한통운)가 2016년 소니오픈 당시 캐디 얼라인먼트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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