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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소비량 30년만에 반토막…감소율, 2년 연속 '10년 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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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61.0㎏…1988년 122.2㎏ 절반 수준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로 사업체 쌀소비는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만에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감소율이 2년 연속 '10년간 평균 감소율'을 밑돌면서 바닥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으로, 전년대비 1.3% 줄었다. 이는 1988년 소비량인 122.2㎏의 절반에 불과하다.

쌀 뿐 아니라 보리, 콩, 좁쌀 등 기타양곡을 합친 1인당 양곡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양곡소비량은 69.5㎏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쌀과 마찬가지로 1988년 소비량인 133.4㎏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타양곡에서는 좁쌀, 수수, 메밀 같은 잡곡 소비량이 지난해 100g 증가한 반면, 콩, 밀가루 소비량은 400g 줄었다.


다만 외식과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업체의 쌀 소비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8% 증가한 75만5664t을 기록했다. 주정제조업이 24.8%로 쌀소비가 가장 많았고 떡류 제조업이 22.8%를 차지했다. 도시락과 식사용 조리식품 비중은 19.5%였다.

이 같은 통계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소비 감소율이 2년 연속 2008~2017년까지 10년간 감소율인 1.79%에 못미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감소세가 둔화되는 추이를 감안할 때 소비의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하락세는 가팔랐다. 2009~2012년까지 감소율은 연평균 2% 내외였지만 2013~2015년에는 연간 3%를 웃돌았다.


농식품부는 감소율이 2년 연속 평균을 밑돈 것과 관련해 "향후 2~3년 정도 쌀 소비량 변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1인가구가 조사대상에 포함됐고 가정 간편식 소비가 확대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쌀소비량 감소추세가 둔화되면서 공급과잉 상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요량이 당초 예상보다 3만t 늘어난 381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과잉 추정 물량이 9만t에서 6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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