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 인하대응 카드 마땅찮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대신증권은 28일 삼성카드 에 대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규제 대응책이 마땅찮고, 주당배당금을 올려도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시장수익률'과 3만7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5일 종가는 3만4600원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7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추정치와 대신증권 예상 기록을 밑도는 액수다. 삼성차의 손실보상 잔여금 99억원이 발생했지만, 골프·콘도회원권 등 유형자산 감액손실 100억원이 인식됐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반영한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 9) 관련 추가 충당금 350억원 적립 등 보수적인 비용 처리도 반영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지난 2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주당배당금(DPS)을 160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올리며 배당성향을 53.7%로 상향 조정했다고 공시했음에도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해당 규제로 올해에도 순이익이 크게 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추가로 DPS를 올리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시중금리 하락으로 신규 조달금리가 크게 줄어 총 차입금리 상승세가 멎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조달 비용 감소 요인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폭보다 매우 작아 수익성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므로 가맹점 규제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 및 나빠진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삼성카드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2.6% 추가 감소한 3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조차 삼성카드의 인건비·물건비 절감 노력, 부가서비스 단계적 축소 및 초대형가맹점에 대한 경제적 이익제공 제한 등이 받쳐줘야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 주가가 바닥 수준이고 배당수익률은 4%대 중반으로 높지만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라며 "목표주가는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8%라 가정할 때 올해 말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62배를 적용해 책정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이유·임영웅 손잡고 '훨훨'…뉴진스 악재에 '떨...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