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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선 고종시대 프로젝트 ‘경복궁 중건’ 기록 최초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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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영건일기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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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인 '경복궁중건일기'를 최초로 번역, 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9일 서울역사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전문가 심포지엄을 연다.


조선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은 단순히 궁궐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었다. 궁궐 앞 광화문 일대에 ‘서울의 중심’ ‘나라의 중심’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며 조선이라는 국가의 지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경복궁 중건은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제도 정비와 정치 개혁의 일환이었으며, ‘의정부 중수 - 삼군부 설치 - 육조거리 정비’로 이어지는 거대한 국가 프로젝트였다.

세도정치기 이후 개혁정치를 추진했던 흥선대원군은 광화문 일대의 대대적인 공간 변화를 이끈 설계자이기도 했다. 개혁정치의 지향점이었던 ‘왕을 중심으로 한 조선’ 은 경복궁 앞 공간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흥선대원군은 광화문 일대에 국가의 주요관서를 배치시켜 도성의 중심, 나라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경복궁영건일기'는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주도로 진행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료이자 중건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다.


'경복궁영건일기'는 1865~1868년 공사의 과정과 내용을 날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총 9책의 완질형태로 남아있는 이 자료는 1~2책에 불과했던 기존 자료와 비교했을 때 그 가치가 높다. 또한 공사가 진행된 1860년대 시점의 경복궁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1880~1900년대 경복궁 관련 도면과 자료들에서 알 수 없었던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 '경복궁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일환으로 자료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이다.


서울사료총서 심포지엄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김동욱(경기대 명예교수), 홍순민(명지대 교수) 등 궁궐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공간적 상징성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의 역사다. 따라서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역사상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광화문 일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오는 6월 '경복궁영건일기' 번역서 발간에 맞춰 ‘경복궁 중건,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란 주제로 제18회 서울역사학술대회도 개최한다. 경복궁 관련 국내외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경복궁영건일기'에 담겨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6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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