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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에 ICBM 반출 가능성‥美, 中 북핵협상 등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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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ICBM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의 ICBM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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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이 2차 북ㆍ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중국으로 반출해 폐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이상수 한국센터 소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미국에 ICBM 중국 반출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이 같은 카드를 제안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김 위원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4차 북ㆍ중 정상회담에서 과감한 비핵화 조치에 나설 계획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미국에 ICBM을 넘기는 것 보다는 중국에 넘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소장은 "미국으로의 ICBM 반출은 미국 스스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리상이나 안전, 기술 측면을 고려해도 중국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게리 새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미국이 가장 바라는 것은 북한 ICBM을 폐기하거나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겠지만 중국으로 반출하는 것도 수용 가능한 협상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 이런 해법을 위해서는 북한이 보유한 모든 ICBM을 중국으로 반출했는 지에 대해 검증해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김 위원장이 다자협상을 강조한 신년사 이후 북한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커지는 상황과 맞물린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2일(현지시간) 4년만에 발표한 국가정보전략보고서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중국과 협력해야 하는 사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역내에서의 중국군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경계하면서도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가 북ㆍ중간 협력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차관보도 미국의소리(VOA)와의 회견에서 "스웨덴에서 열린 북ㆍ미간 협상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북한이 종종 다른 말을 하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다음 협상에는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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