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7.7%…목포 속한 호남은 70%대 '결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7%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정작 목포가 속한 호남에서는 지지율이 70%대로 올라서며 오히려 결집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1일~23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7.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0.7%포인트 내린 44.9%를 기록, 긍정평가와 오차범위(±2.5%포인트) 내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해명을 본격화한 이후 호남에서 70%대로 결집하고, 30대와 40대가 60%대 전후로 상승하는 등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논란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18일 일간집계에서 긍정평가가 48.8%로 마감된 이후, 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 보도가 있었던 지난 21일 손 의원 논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보도가 확대되며 47.0%로 내렸다가 문 대통령의 ‘재난에 준한 미세먼지 대처’ 국무회의 발언 보도가 있었던 22일 47.4%로 다시 올랐다. 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23일에는 47.9%를 기록, 완만하게 상승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30대와 40대, 무직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학생,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손 의원 논란의 중심지 목포가 속한 호남(광주·전라)은 70.4%를 기록, 전주 68.1%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지지층 결집 현상을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손 의원 논란으로 충청권과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이탈하며 38.8%로 2주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TK와 PK, 충청권, 보수층의 결집으로 26.0%를 기록, 2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의당 역시 진보층과 40대, 충청권에서 결집하며 8.6%로 상승, 한 주 만에 8%대를 회복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5.4%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3.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